우당탕탕 여우의 일상툰

꽃게를 먹으면 이렇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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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를 먹으면 이렇게 해야 돼! · 2026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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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카이센동 맛집에서 그냥이는 꽃게만 가득한 카니카니동을 골랐어요. 한입마다 만족해하던 식사 직후, 갑자기 옆으로 걷기 시작한 순간 모두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어요. “꽃게를 먹고 꽃게가 되었다”, 짧지만 강렬하게 남은 여행 에피소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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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 유명한 카이센동 맛집에 갔어요. 메뉴판에는 해산물이 다양하게 올라간 덮밥도 있었고, 비주얼이 화려한 메뉴도 많았어요. 그런데 그냥이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어요. 여러 재료가 섞인 메뉴 대신 꽃게만 담긴 카니카니동을 고르더라고요. 주문할 때부터 눈빛이 꽤 진지했어요. 오늘의 목표가 명확한 사람 같았어요.

음식이 나오자 분위기가 바로 달라졌어요. 카니카니동은 보기만 해도 “이건 꽃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메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그냥이는 첫입을 먹자마자 표정이 풀렸고, 그 뒤로는 거의 말없이 식사에 집중했어요. 중간중간 감탄만 짧게 하고 다시 한입, 또 한입. 옆에서 장난을 쳐도 반응은 최소화한 채 끝까지 몰입해서 먹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사건은 식사 후에 시작됐어요.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냥이가 잠깐 중심을 잡더니, 갑자기 옆으로 걷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엔 장난인가 싶었는데, 한두 걸음이 아니라 꽤 자연스럽게 옆걸음을 하더라고요. 그 장면을 본 순간 모두가 “꽃게를 먹고 꽃게가 되었네.”

맛있는 음식, 좋은 분위기, 그리고 예상 못 한 타이밍에 터진 웃음까지. 여행에서 오래 남는 건 꼭 거창한 일정이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어떤 날은 한 그릇의 덮밥과 한 사람의 옆걸음만으로도, 하루 전체가 선명한 추억이 되더라고요.